클라미디아 결막염
클라미디아결막염에는 트라코마, 봉입체결막염, 성병림프육아종결막염이 있다.
클라미디아결막염의 트라코마
트라코마는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로 인한 만성 결막염으로 기원전 27세기부터 알려져 왔으며, 위생환경이 좋지 않은 저개발국가에서 볼 수 있는 전염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이후 감염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트라코마는 주로 직접 접촉으로 전염되며 때로는 곤충이 트라코마전염의 매개체가 될수도 있다.
잠복기는 5~14일(평균 7일)이다. 초기증상은 부종, 충혈, 점액화농성 분비물 등 보통 세균결막염과 흡사한 증상이 나타난다.그러나 트라코마는 대부분 양안에 발병하며, 귓바퀴앞림프절의 부기가 보일 수 있고, 위눈꺼풀결막에 여포가 3주 정도가 지나서야 나타나며 간혹 여포가 각막가장자리 위쪽에 생긴다.영아와 어린이는 서서히 발생하여 약간의 합병증을 남기거나 합병증 없이 치유되지만, 어른은 흔히 급성 또는 아급성으로 나타나며 합병증도 초기에 발생한다.
결막찰과표본을 김자염색하면 다수의 다핵배결구, 형질세포, 레베르세포, 난포세포와 봉입체를 볼 수 있다. 결막찰과표본에서 낭포세포와 봉입체의 발견이 트라코마 진단에 도움이 된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심한 결막흉터이다. 이로인해 덧눈물샘과 눈물샘의 출구가 막혀서 눈물분비가 장애를 받아 눈이 건조해지고 각막에 영향을 주어 실명하게 된다. 그 밖에 위눈꺼풀속말림, 속눈썹증, 눈꺼풀처짐, 코눈물관막힘이 발병 하기도 한다.
치료로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에리틀마이신 250~500mg을 하루 4회 3~4주 동안 경구투여한다. 7세 이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테트라사이클린이 칼슘과 결합하여 치아의 착색이나 태아의 뼈 발육에 이상을 초래 할 수 있어 투여를 금지하고 있다. 국소적으로는 술폰아미드, 테트라사이클린, 에리트로마이신, 리팜핀 등을 하루 4번씩 6주 동안 점안한다.
봉입체결막염
봉입체결막염은 흔한 결막염이며 보통 젊은 남녀의 양안에 발생한다. Chlamydia oculogenitalis가 원인이며 남성의 요도나 여성의 자궁경부에도 염증을 일으킨다.이 결막염은 전염이되는데 손이나 비뇨생식기 등으로 부터 감염되며 감염된 자궁경부를 통해 아기에게 나타나하거나 미흡한 소독 처리가 된 수영장에서 전염될 수 있다.신생아농루안 예방을 위해신생아 분만 후 바로 1% 질산은용액을 점안하는 방법(크레데법)으로는 봉입체결막염을 예방하기 어렵다.양안에 급성 또는 아급성 점액화농성결막염 증상을 보이고, 아주 심한 경우 신생아에서는 거짓막이 나타나며 결막에 흉터까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성인에서는 거짓막이 생기지 않고 흉터도 생기지 않는다.여포결막구석부와아래눈꺼풀결막에 나타나고, 증상이 심할 경우각막가장자리와위눈꺼풀결막에서도 나타난다.생후 2~3개월의 신생아에게는 결막기질에 아데노이드층이 없기 때문에 여포 형성을 볼 수 없다. 귓바퀴앞림프절병증도 흔히 보인다.
트라코마와는 달리 봉입체결막염에서는 여포와 유두비대가 주로 아래눈꺼풀결막에 뚜렷이 나타난다. 각막 윗부분에 표층각막염과 작은 판누스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매우 드문 현상 이다. 결막찰과표본소견은 트라코마와 같다.
치료는 어린이에게1% 에리트로마이신 눈연고,술폰아미드점안액, 1% 테트라사이클린 등 하루에 5~6회 2주간 사용한다. 성인에게는 하루 4회 테트라사이클린이나 에리트로마이신 250~500mg을 경구투여거나 또는 독시사이클린 100mg을 3주동안 하루 2번씩 경구투여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3~9개월(평균5개월) 이상 지속된다. 환자의 배우자도 같은 결막염의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병림프육아종결막염
성병림프육아종결막염의 원인은 Chlamydia lymphogranulo-matis이며 매우 드물다. 성병의 전염으로 감염된다. 여포형성은 없으며 큰 육아종이 생기고 귓바퀴앞림프절병증이 함께 나타난다. 또 림프관폐쇄로 인해 눈꺼풀의 코끼리피부병이 나타나며, 결막과 각막에 넓게 퍼진 흉터가 생긴다. 결막찰과표본에서는 상피세포가 아닌 단핵구나 대식구에서 봉입체가 발결된다. 치료는 술파제나 광범위 항생제를 3~4주동안 투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