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 논란, 염색약의 유해성 연구 결과
염색약은 머리카락의 색을 바꾸는 데 필수적인 제품이지만, 그 속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는 염색약의 특정 성분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염색약 속 유해 성분과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건강을 지키면서 염색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염색약 속 화학성분과 인체 영향
염색약에는 다양한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일부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해 성분으로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아모니아, 레조르시놀 등이 있습니다.
파라페닐렌디아민(PPD)
PPD는 염색약에서 색을 고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 시 피부염, 호흡기 문제뿐만 아니라 발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PPD가 잠재적인 발암물질로 분류되었습니다. 특히, PPD는 산화되면서 더욱 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모니아와 레조르시놀
아모니아는 큐티클을 열어 색소가 모발에 잘 스며들도록 하지만, 두피에 자극을 주고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모니아는 증기로 흡입될 경우 호흡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레조르시놀 또한 호르몬 교란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내분비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레조르시놀은 피부 흡수를 통해 체내에 축적될 경우 내분비 시스템을 방해하여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
미국국립보건원(NIH)과 국제암연구소(IARC)의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염색약을 사용한 일부 집단에서 방광암과 림프종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정기적으로 염색을 하는 미용사나 이발사들이 일반인보다 특정 암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연구마다 상반된 결과가 있어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2. 염색약 사용과 암 발병 연관성
염색약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유형의 암 발생률 증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방광암과 염색약
방광암과 염색약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에 따르면,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염색을 한 사람들에게서 방광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특히, 염색약 속 발암 가능성이 있는 아릴아민(aromatic amine) 계열 성분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아릴아민은 신장에서 걸러진 후 방광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복적인 노출이 방광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림프종과 백혈병
염색약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혈액암(림프종, 백혈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1980년대 이전에 제조된 염색약에는 강력한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로 인해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염색약은 성분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현재 연구에서는 명확한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유방암과 난소암
일부 연구에서는 염색약 사용이 여성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유방암 및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천연 금발이나 밝은 갈색 머리보다 짙은 색상의 염색약을 사용하는 경우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3. 건강을 지키며 염색하는 방법
염색약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보다 안전하게 머리를 염색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저자극 성분이 포함된 제품 선택
- PPD, 암모니아, 레조르시놀 등 유해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천연 염색약(예: 헤나, 인디고 등)은 화학 성분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 FDA 또는 유럽연합(EU)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하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염색 주기 줄이기
- 매달 염색하는 것보다 최소 6~8주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뿌리 염색만 진행하여 전체적인 화학 성분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호 조치 적용
- 염색 전 두피 보호제를 사용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염색 후 충분히 씻어내어 화학물질이 두피에 남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염색하면 화학물질 흡입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염색약 속 일부 화학 성분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장기간 염색약을 사용할 경우 방광암, 림프종, 유방암 등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다 안전한 염색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방법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연 성분이 포함된 저자극 염색약을 선택하고, 염색 주기를 조절하며, 적절한 보호 조치를 병행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면서 염색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