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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차이

by 효림이닷컴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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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 차이

관절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질환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질환이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입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두 질환은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 방식까지 모든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관절염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각각의 질환에 맞는 진단과 관리법까지 심층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관절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과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병 원인의 차이 면역의 문제인가, 마모의 결과인가?

류마티스 관절염(RA)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은 외부 병원균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이러한 방어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관절막(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지속되면 결국 연골과 뼈까지 손상되며 관절의 기능을 잃게 됩니다. 주로 30~50대 사이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함께 바이러스 감염, 흡연, 호르몬 불균형 등이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반면, 골관절염(OA)은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나 관절의 반복적인 사용 등으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고 마모되면서 발생합니다. 연골이 손상되면 뼈와 뼈 사이의 충격 흡수 기능이 사라지며 직접적인 마찰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고, 염증 반응도 동반됩니다. 과체중, 관절 부위의 반복된 사용, 외상, 잘못된 자세 등이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병 확률이 높아지며, 무릎, 고관절, 척추, 손가락 끝마디 등에 자주 발생합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 질환, 골관절염은 물리적인 마모와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국소성 퇴행성 질환입니다. 두 질환의 병리 기전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자가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증상의 차이 언제 아프고, 어디가 아픈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전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 기상 후 손가락, 손목, 팔꿈치 등의 작은 관절에 나타나는 심한 조조강직(30분 이상)입니다. 이 뻣뻣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지만, 초기에는 일상생활이 매우 힘들 정도로 불편함을 줍니다. 또한 통증은 대칭적으로, 즉 양쪽 손목이나 손가락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관절 부위가 붓고 따뜻해지며 열감이 동반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변형되고, 관절 기능이 점점 상실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 피로,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발열 등 일반적인 염증성 질환의 전신 증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폐, 심장, 혈관 등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단순 관절 질환을 넘어 전신 질환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반면, 골관절염은 일반적으로 운동 후 통증이 심해지고, 휴식 시 완화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관절 뻣뻣함은 아침에 잠깐(30분 미만) 발생하고 곧 풀리며, 하루가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손가락 끝마디(헤버든 결절), 무릎, 고관절, 척추 등 체중이 많이 실리거나 자주 사용하는 관절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통증은 한쪽 관절에서 국소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들리거나, 부기가 생기며, 심한 경우 관절이 휘어지고 운동 범위가 제한됩니다.

두 질환 모두 통증을 유발하지만, 통증의 양상과 위치, 동반 증상이 확연히 다르므로 세심한 관찰과 전문 진단이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의 차이 염증 억제냐, 연골 보호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염증 억제가 핵심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 진통제나 소염제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항류마티스 약물(DMARDs)이나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바이오의약품) 등을 투약해야 합니다. 이 약물들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관절 파괴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장기적인 복용과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특히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영상검사가 필수입니다.

비약물 치료로는 물리치료, 관절 보호 보조기구, 스트레칭 운동, 온열 치료 등이 병행될 수 있으며, 식이요법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합니다. 특히 손가락 관절에는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기능 유지를 위한 가벼운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관절염의 치료는 상대적으로 보존적이고 비수술적인 접근이 우선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진통제, 히알루론산 주사 등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관절 주사나 물리치료가 병행됩니다. 체중 감량, 관절 근육 강화 운동, 자세 교정, 보조기 착용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골관절염은 생활 습관 개선이 장기적인 통증 관리에 핵심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무릎을 보호하는 자세, 항염증 식단 등은 연골 손상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관절염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며, 잘못된 자가진단과 치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올바른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진통제로 버티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관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관절 통증이 반복되거나 뻣뻣함이 오래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건강한 관절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