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포도막염
뒤포도막은 맥락막이라고도 한다.
뒤포도막염에는 톡소플라스마증, 눈히스토플라스마증, 개회충증, 거대세포바이러스망맥락막염, 급성 망막괴사, 기타 바이러스 감염, 백점증후군이 있다. 이 중 톡소플라스마증, 눈히스토플라스마증, 개회충증에 대해 알아보자.
톡소플라스마증
톡소포자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인체 감염경로로 분류하면 선천적으로는 모체의 혈중 또는 태반 감염이 있고, 후천적으로는 고양이의 대변이나 오염된 토양, 고기를 요리하던 중의 창상감염, 이환된 동물의 배설물이나 분비물로 인한 감염이 있다.
선천성 톡소플라스마증은 태반전이를 통해 이루어지며 신생아 10,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임신초기에 감염되면 발생률은 15~20%이지만, 병의 경과가 심하여 유산이나 태아사망을 유발한다. 임신 말기 감염 시에 발생률은 40% 정도이지만 경과는 가볍게 나타난다.
전형적인 세 가지 임상증상으로 경련, 두개내석회화, 망맥락막염이 나타나며 진단은 태아 혈액에서 항톡소포자충 IgM 항체를 검출하면 된다.
후천톡소플라스마증은 면역기능이 정상인 경우에는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는 뇌염, 폐렴, 심근염 같은 심각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눈톡소플라스마증은 포도막염의 중요한 원인으로 삼출성 맥락망막병변이 나타나며 망막혈관염이나 주변 유리체혼탁을 동반한다.
특징적인 안저소견, 환자의 혈청에서 항톡소포자충 항체의 검출, 괴사성 망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감염성 질환들을 배제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주변부 망막에 위치하면서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병변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지만 염증이 후극부에 발생하여 시력이 위협받을 경우에는 항톡소포자충제인 피리메타민이나 술폰아미드를 사용하거나 두 가지를 병용하며, 클린다마이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시력이 악화될때는 스테로이드제제를 병용한다. 흉터화된 병변부위에 원충이 낭사로 싸여 있는 경우 재발할 수 있다.
눈히스토플라스마증
미국 중부지방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다. 망막 중심부에 경계가 명확한 회색의 병소와 삼출물, 작은 크기의 출혈이 있는 특이한 안저변화를 보인다. 이 변화는 유두 주변부에 발생하며 유두 1개의 직경 크기로부터 그보다 작은 여러 크기의 맥락망막염 흉터로 나타난다.
중심시력의 저하와 망막의 특이소견으로 진단하고, 안저 변화의 특징인 망막밑혈관샌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형광안저조영술이 필요하며, 히스토플라스민 피부반응이 도움이 된다.
치료는 광응고법으로 신생혈관을 파괴시키거나, 전신 히스토플라스마증인 경우 암포테리신 B를 사용하지만 특효약은 아니다.
개회충증
기생충으로 인해 눈속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개회충증에서는 망막의 후극부나 주변부에 육아종이 발생한다. 후극부에 발생한 육아종에서 섬유증식이 발생하여 섬모체 평면부까지 이어지는 견인대를 만든다. 이러한 유리체견인대는 견인이나 열공망막박리를 일으킬 수 있다. 주로 한쪽 눈에 한 개의 병변이 발생한다. 망막 주변부에 육아종이 생겨 결합조직의 섬유대가 시신경유두부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미숙아망막병증과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제를 주사하며 염증은 유충이 죽은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황반부육아종이 발생하면 기생충약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